공포영화보다 무서운 공포소설 추천
목련정전 (최은미)
소설가 최은미의 두 번째 소설집『목련정전』. 2010년 12월 웹진문지 ‘이달의 소설’에 선정되고 2014년, 2015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대중과 문단의 관심을 모아온 저자의 이번 소설집에서는 지옥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가 아홉 편의 소설을 관통한다. 섣부른 가치판단 없이 인간의 정념과 집착이 낳은 지옥 같은 삶의 모습을 섬뜩할 만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우주에서 온 색채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자신의 작품에 늘 인색한 평을 하던 러브크래프트가 최고로 꼽는 대표작이다. 1927년 9월에 <어메이징 스토리즈>에 실린 작품으로, 당시에 SF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갑고 거대한 우주와 나약한 인간 사이에 실체 없는 색채를 놓음으로써 공포와 SF를 본격적으로 결합시키고 정점에 올려놓은 소설로서, 《악령의 미스터리》(1965)와 《저주》(1987), 《컬러 프롬 더 다크》(2008), 《더 컬러》(2010) 등의 이름으로 영화화되었고, 스티븐 킹은 이 소설의 오마주로 《토미노커》를 썼다.
종의 기원 (정유정)
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작가 정유정의 장편소설 『종의 기원』. 전작 《28》 이후 3년 만에 펴낸 이 작품을 작가는 이렇게 정의한다. 평범했던 한 청년이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악인의 탄생기’라고.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미지의 세계가 아닌 인간, 그 내면 깊숙한 곳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아가사 크리스티)
크리스티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걸작!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장편소설. 크리스티의 전작품 중에서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걸작이다. 이 작품은 영국에서는 《열 개의 인디언 인형》으로 발표되었다. 인디언 섬이라는 무인도에 여덟 명의 남녀가 정체 불명의 사람에게 초대받는다. 여덟 명의 손님이 섬에 와 보니 초대한 사람은 없고, 하인 부부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뒤이어 섬에 모인 열 사람이 차례로 죽어간다.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조예은)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는 《칵테일, 러브, 좀비》,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등 섬뜩하고도 경쾌한 호러 스릴러의 세계 ‘조예은 월드’를 구축해 온 조예은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광범위한 재개발사업으로 대대적으로 발전한 2025년의 야무시. 3년 전 야무시 최대 최고급 아파트 ‘씨더뷰파크 야무’에서 묻지 마 테러로 독이 든 떡을 먹고 아홉 명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다.
모파상 환상 단편집 (기 드 모파상)
[모파상 환상 단편집]은 자연주의 작가로 친숙한 모파상의 환상 단편 가운데 대표작 8편을 수록했다. 그의 환상문학은 귀신이나 악마, 뱀파이어가 아니라 주인 잃은 개, 머리카락, 거실 같은 일상적인 것들을 소재로 삼는다. 늘 주변에 있고, 그래서 익숙한 것들이 불러일으키는 공포와 불안이 모파상 환상문학의 특징이다.
안진: 세 번의 봄 (강화길)
앤솔로지와 문예지에 발표했던 기수록 단편 〈산책〉 〈비망〉 〈깊은 밤들〉이 실린 이번 단편집은, 안진이란 도시에서 펼쳐지는 세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은 안진 3부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작가는 세 번의 봄을 배경으로 안진이란 도시에서 펼쳐지는 세 편의 가족 이야기, 그중에서도 사랑과 미움이 범벅된 모녀의 이야기를, 죽음과 삶을 양손에 그러쥐고 치밀하게 그려낸다.
유괴의 날 (정해연)
딸의 수술비를 위해 유괴를 결심한 명준은 범행 중에 실수로 교통사고를 낸다. 차에 치인 아이는 유괴하려던 소녀, 로희. 사고로 기억을 잃은 로희는 명준을 아빠라고 착각하고 이리저리 부려먹는다. 명준은 서둘러 로희를 돌려보내려 로희의 부모와 통화를 시도하지만 그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급해진 명준은 로희의 집을 염탐하러 가는데, 그의 눈앞에서 실려 나가는 부부의 시체! 설상가상, 기억은 잃었어도 천재 소녀라 불리던 두뇌는 그대로. 로희는 명준의 어설픈 거짓말을 알아채는데…….
아오이 가든 (편혜영)
2000년 '이슬털기'로 등단한 편혜영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그의 소설들에서 인간은 역병이 도는 도시의 아파트에서 추락하는 개구리이고, 단백질 부족으로 죽어가는 실험용 쥐와 다를 바 없다. 구더기로 가득한 방에 홀로 누워 생과 죽음의 구별도 하지 못하며, 외진 방갈로 한구석에서 괴물의 존재를 믿으며 썩어간다.
고백 (미나토 가나에)
미나토 가나에 그의 강렬한 데뷔작 《고백》은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과 함께 범인인 열세 살의 중학생들에게 믿을 수 없는 가혹한 복수를 실행하는 어느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촉법소년 범죄, 등교거부, 왕따, 사적복수, 에이즈, 미혼모, 존속살해 등 어느 작품보다 충격적인 화두로 출간 즉시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직설적인 화법과 섬세한 심리묘사, 엄청난 몰입도와 속도감을 자랑하며 각종 미스터리 차트를 석권, 지금까지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빙과 (요네자와 호노부)
청춘의 잔혹한 일면을 드러내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근원!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 『빙과』. 저자의 데뷔작이자 애니메이션 《빙과》의 원작 소설인 「고전부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작품으로 고등학생의 일상에 미스터리를 접목시켜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학원 청춘 소설이다. 고등학교의 특별 활동 동아리 고전부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이 주변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어셔가의 몰락 (애드거 앨런 포)
‘나’는 어릴 적 친구였던, 전통 있는 집안의 후예인 로더릭 어셔로부터 급하게 와 달라는 편지를 받고 잔뜩 흐린 가을날에 그의 저택을 찾는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어셔는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는데 누이동생의 병 때문이었다. 내가 도착하자마자 어셔의 쌍둥이 누이동생 매들린이 죽어 장례를 치르고 가매장을 했다. 그런데 폭풍우 치는 어느 날 밤에 누이동생 매들린이 가사상태로 책을 읽고 있던 오빠에게 와서 쓰러지고 어셔도 눈을 뜬 채 숨진다. 이를 본 ‘나’는 겁에 질려 집에서 도망쳐 나온다. 그리고 폭풍 속에서 저택이 두 동강 나며 음울한 늪 속으로 침몰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방각본 살인 사건 1, 2 (김탁환)
우리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기 중 하나인 18세기 말, 정조 치세를 배경으로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등 젊은 실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리 소설 형식의 흥미로운 작품을 내놨다. 이야기는 정조의 즉위 2년째인 1778년에 시작된다. 이명방은 약관의 나이에 의금부 도사의 직책을 맡고 있는 엘리트. 장안을 어지럽힌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현장에 있던 소설책에서 단서를 잡아 당대 인기 최고의 매설(소설)가 청운몽을 붙잡아 능지처참한다. 그러나 백탑 서생들과의 첫 만남을 통해 청운몽이 범인이 아니란 지적을 당하고, 아니나 다를까 살인은 계속되는데...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트로피컬 나이트》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다. 수록작 〈고기와 석류〉를 예로 들면, 이렇다. 남편이 죽고 아들도 떠나 혼자 남은 노인이 있다. 노인은 어린아이의 얼굴을 한 괴물을 우연히 만나고, 괴물을 집 안에 들이고야 만다. 노인은 괴물에게 잡아먹히게 될까? 아니다. 조예은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그의 소설은 힘든 삶을 힘들다고 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공포를 보여주지만 공포가 우리의 삶을 갉아먹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어쨌든 삶은 계속되니까.
저주토끼 (정보라)
정보라의 소설은 ‘예쁘지 않다’. 수록작 10편은 각각 거친, 미친, 기기괴괴한 면면을 가지고 있다. 욕망하고 배반하며,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타인에게 살의를 보이는 악다구니들이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묘한 쾌감과 위로에 가닿게 된다. 《저주토끼》는 냉혹한 현실과 기괴한 환상을 자유자재로 겹쳐, 독자들을 익숙한 일상 속 낯선 공간으로 초대한다.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조예은 작가의 단편집이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의 첫 책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에서 탄탄한 구성의 호러 스릴러를 선보였던 작가의 연출력은 단편집에서 더욱 다양한 색채로 빛을 발한다. 미묘하지만 분명한 폭력을 감내해 왔던 여성 빌런의 탄생을 그린 〈초대〉, 물귀신과 숲귀신 사이의 사랑스러운 이끌림을 담은 〈습지의 사랑〉, 블랙 유머를 통해 가부장제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오컬트 좀비물 〈칵테일, 러브, 좀비〉,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등 네 작품을 수록하였다.
검은 고양이 (애드거 앨런 포)
포의 천재성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작품에 여실히 드러난다. 인생의 희극과 비극을 치열하게 겪은 작가, 그만큼 인간의 양면성과 기이한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가, 정밀한 구도와 섬세한 필체로 아낌없이 풀어낸 그의 세계를 이 열 편의 엄선한 작품선집으로 담았다. 독자들에게 아름답고도 비극적이며 소름끼치는 광기의 미학을 선사할 것이다.
홀 The Hole (편혜영)
편혜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홀(The Hole)』. 2014년 작가세계 봄호를 통해 발표한 단편 《식물 애호》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느닷없는 교통사고와 아내의 죽음으로 완전히 달라진 사십대 대학 교수 '오기'의 삶을 큰 줄기로 삼으면서 장면 사이사이에 내면 심리의 층을 정밀하게 그려내고, 모호한 관계의 갈등을 치밀하게 엮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플롯”,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반전에 헉하고 소리 질렀다”는 평이 쏟아지듯 지루할 틈 없이 반전이 연속되며 독자들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드는 스릴러 소설이다. 뒷이야기를 모른 채, 반전을 모른 채 읽어야 이 책이 가진 매력을, 책이 선사하는 짜릿한 쾌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책은 두 개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등장하는 구조를 취한다. 먼저 아들의 살인을 목격하고 이를 막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젠의 이야기가 핵심을 이루고, 젠의 이야기 사이사이에 차량을 훔쳐 해외로 빼돌리는 범죄조직에 잠입한 위장 경찰 라이언의 이야기가 녹아든다.
곰탕 1, 2 (김영탁)
몇 번의 쓰나미 이후 2063년의 부산은 안전한 윗동네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랫동네로 나뉜다. 어릴 때 기억이라곤 고아원 생활이 전부이며, 자라서는 식당 주방 보조로 살아가고 있는 우환에게 큰 금액을 보장하는 제안이 들어온다. '곰탕 맛을 배워와라.' 시간 여행 상품이 개발되었지만, 살아서 돌아온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기에, 죽을 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우환은 목숨을 건 생애 첫 여행을 감행한다. 돈이 욕심나서가 아니었다. "이렇게 사나, 그렇게 죽으나" 다를 게 없는 인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에서 우환은 타인들의 현재에 도달하게 된다. 우환의 도착 이후 2019년의 부산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피가 흐르는 곳에 (스티븐 킹)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탠바이미」, 「1922」, 「미스트」 등 중편소설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스티븐 킹의 새로운 중편소설집 『피가 흐르는 곳에』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베스트셀러 『아웃사이더』의 후속편인 「피가 흐르는 곳에」를 포함하여, 장르를 넘나들며 완성도 높은 글쓰기를 선보이는 스티븐 킹의 중편소설 4편 수록되어 있다.
회색 인간 (김동식)
그동안 없던 작가의 탄생! 〈오늘의 유머〉 공포게시판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던 김동식의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10년 동안 공장에서 노동하면서 머릿속으로 수없이 떠올렸던 이야기들을 거의 매일 게시판에 올렸다. 김동식 소설집은 그렇게 써내려간 300편의 짧은 소설 가운데 66편을 추려 묶은 것이다. 갑자기 펼쳐지는 기묘한 상황, 그에 대응하는 인간들의 행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농담처럼 가볍게 읽히지만, 한참을 곱씹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들이다.
살육에 이르는 병 (아비코 다케마루)
아비코 다케마루의 대표작 『살육에 이르는 병』. 출간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반전소설로 손꼽히는 걸작으로, 저자가 작가 데뷔 3년 만에 선보인 이 작품은 많지 않은 분량으로 어떤 작품보다 강력한 본격의 참맛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공정한 트릭은 물론, 수많은 힌트가 작품 곳곳에 장치되어 있어 독자는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 반드시 첫 장을 다시 펼칠 수밖에 없다.
독거미 (티에리 종케)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의 원작소설로, 상식과 금기를 뛰어넘는 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세 가지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먼저 저명한 성형외과 의사 리샤르와 아름다운 여인 이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얼핏 내연 관계로 보이는 그들은 사실 서로를 철저하게 증오하며 서로의 고통만이 삶의 이유인 관계이다. 두 번째는 방에 묶인 채 고문당하는 뱅상과 그를 납치한 미갈의 이야기이고, 세 번째는 도주 중인 은행 강도 알렉스의 사연이다. 각각 진행되던 세 이야기는 어느 순간 하나로 모이고, 모든 우연이 필연이 되면서 그들의 관계가 충격적으로 드러난다.
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1985년 데뷔 이래, 끊임없는 소재 발굴, 엄청난 집필 속도를 무기로 누구보다 성실하게 누구보다 천재적으로 소설의 매력을 설파해온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옛날에 내가 죽은 집》은 그의 1994년 작품으로, 7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수수께끼 집을 방문,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 나쁜 일 (김보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 『가장 나쁜 일』은 그동안 김보현이 보여 주었던 매력들이 폭발하는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남편의 실종, 납치, 외도 및 살인 의혹, 자살 기도 등 이어질 사건을 한 발짝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급박하게 전개되는 충격 속에서도 정신을 잃지 않고 진실에 다가서는 정희와 아내의 자살 이후 남겨진 미스테리한 진실을 추적하는 철식의 연합 라인은 지금껏 존재한 적 없는 비극의 듀오이자 절망의 하모니다.
호러만찬회 (신진오, 전건우)
『호러만찬회』는 호러 전문 소설가이자 국내 호러 장르 작가 크루 ‘매드클럽’의 운영진인 신진오, 전건우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두 작가는 한국 사회에서 연령대별로 느낄 수 있는 여러 공포를 소재로 삼아 기이, 잔혹, 괴이, 미스터리 등 다양한 맛을 가진 여덟 개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하얀 마물의 탑 (마쓰다 신조)
만주 건국대학에서 청운의 꿈을 품었던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는 침략 전쟁에 미쳐 날뛰는 일본이라는 조국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패전 후 새롭게 시작하려는 일본을 위해, 가장 밑바닥부터 새로 시작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탄광에서 신출귀몰하며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검은 얼굴의 여우’ 이후 누쿠이 탄광을 떠난 모토로이 하야타, 그가 광부의 길을 버리고 다시 선택한 길은 등대지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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