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비노사슴
알비노 현상은 멜라닌 세포의 합성 결핍으로 인해 온몸이 하얗게 되기 때문에 백색증이라고도 불리는데, 일종의 희귀 유전질환으로 전체 사슴 중 단 1%에서만 발생한다. 백색 사슴의 정식 명칭은 '흰꼬리 수사슴(whitetail stag)'이다.동물들은 자신들과 색깔이 다른 알비노 개체를 달가워하지 않다 보니 다른 무리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다른 알비노 동물들은 자연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간다.
또한 알비노 동물은 유전자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내성도 약하고, 시각적으로 눈에 띄다 보니 포식자에게 사냥당할 확률도 높아 정상적인 개체에 비해 자연적인 수명을 다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버빗원숭이
'푸른 고환 원숭이'라고도 불리는 버빗원숭이는 수컷의 음낭이 밝은 파란색이고 음경은 빨간색인 점이 특징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버빗 원숭이, 맨드릴, 탈라포인 원숭이, 파타스 원숭이, 레슐라 원숭이 등 일부 원숭이들은 이렇게 독특한 색의 고환을 가지고 있다.
왜 이 원숭이들이 파란색 고환을 가졌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 교토대학의 야생생물학자 프레드 베르코비치(Fred Bercovitch) 교수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성 선택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컷 버빗 원숭이는 더 강렬한 푸른 고환을 가지고 있을수록 다른 젊은 수컷에게 더욱더 공격적이었으며 지위가 높았다.
그래서인지 녀석들은 자신의 푸른 고환을 과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3. 갈기늑대
세계에서 가장 찾기 힘든 종 중 하나로 사슴을 닮은 긴 다리와 여우를 닮은 얼굴이 특징이다. 몸은 비교적 짧으나 앞뒷다리가 길고, 삼각형의 큰 귀를 가졌으며 털은 길고 거칠며, 목 등쪽의 갈기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개과 동물 가운데 가장 크다. 안데스산맥 동부와 우루과이·아르헨티나의 북부 등지에 분포하는데,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와 밀렵·질병 등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4. 마눌
세상에서 가장 표정이 풍부하다는 마눌고양이는 눈동자가 세로인 여느 고양이와 달리 눈동자가 동그랗다. 눈도 다른 고양이에 비해 위쪽에 위치해 있으며 얼굴도 짧은 편인데 표정은 마치 사람 같다는 인상을 준다. 다른 고양이에 비해 유난히 통통해 보이는 것도 마눌고양이 특징이지만 풍성한 털 때문에 거대해 보일 뿐 사실은 집고양이 정도의 크기다. 차가운 바닥에 웅크리기 좋아하는 습성에 맞춰 긴 털을 갖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눌고양이의 학명은 'Otocolobus'인데 그리스어로 '못생긴 귀'라는 뜻이다. 마눌고양이 귀가 작고 둥글어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5. 세브라이트
세브라이트’는 마치 깃털이 색칠공부 빈칸 그림처럼 보이는 특이한 품종의 닭이다. 또한 자체 전용 팬클럽을 가진 최초의 가금류이기도 하다. 독특하면서도 우아한 이 품종을 처음 개량하는 데 성공한 사람은 영국의 존 손더스 세브라이트 경이었다. 숙련된 동물 사육사였던 세브라이트 경이 어떻게 이런 품종을 교배시켰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저 황갈색의 난킨 밴텀 암탉과 금빛의 자그마한 햄버그 암탉, 그리고 핏게임 수탉을 교배시킨 결과라고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몸집이 자그마하고 레이스 장식처럼 보이는 깃털 장식 때문에 ‘세브라이트’ 품종은 육류 생산보다는 애완용으로서 키워지고 있다. 다만 다른 닭에 비해 번식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개체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6. 포사
멸종위기종 중 하나인 포사는 신체적 특징 탓에 고양이 퓨마 등과 비슷해 보이지만 고양잇과가 아닌 몽구스의 먼 친척 마다가스카르식육과에 속하는 육식동물이다. 깜찍한 생김새와는 달리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토종 포유류 육식동물 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어 야생에서는 먹이사슬 최상위에 속한다. 아프리카 대륙과 비교하면 사자나 표범과 같은 지위를 가진 동물이다. 크기는 삵보다 크고 표범보다는 작다. 귀가 잘 발달되었으며 털은 부드럽고 가죽이 질기다. 보통 수컷이 암컷에 비해 몸집이 크며 귀가 둥글고 소리를 잘 들을 뿐만 아니라 시력도 좋고 냄새를 잘 맡는다. 포사는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가장 큰 여우원숭이 종까지 사냥할 수 있는 유일한 육식동물이다. 적어도 마다가스카르섬에는 포사에 비할 천적이 없을 정도다.
7. 덤보문어
2665m 심해에서 발견되는 이 문어는 머리에 달린 지느러미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인공인 아기 코끼리 덤보의 귀와 닮아 '덤보 문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귀 같은 지느러미를 이용해 바다 속에 헤엄치는데 심해 7000m까지 서식할 수 있으며 평균 수명이 3년으로 문어 종 중 가장 깊은 바다에서 살고 있다. 새우 같은 갑각류와 조개, 물벼룩 등을 잡아 먹는다.
8. 어깨걸이극락조
일반적으로 극락조들은 길게 뻗은 꼬리 깃털로 유명하다. 그러나 어깨걸이 극락조는 사촌들과 달리 꼬리가 아닌 가슴에 밝은 파란색 깃털 장식이 붙어 있는 독특한 새다. 수컷 어깨걸이 극락조는 짝짓기철이 되면 구애의 춤을 추는 습성이 있는데, 이때는 목 뒤에 나 있는 깃털을 완전히 펼쳐 전면에서 봤을 경우 커다란 타원형 원반처럼 보인다. 이 원반은 초승달 모양의 가슴 깃털과 어우러져 독특한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그림에 묘사된 외양은 수컷 극락조가 암컷 극락조에게 ‘구애의 춤’을 추는 장면이다. 수컷이 먼저 소리를 내면 암컷이 다가오고 수컷은 검은 깃털을 펼쳐 자신의 크기를 부풀리고 동시에 가슴에 있던 청록색 깃털도 가로로 길게 내보이며 암컷의 주위를 돌며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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